황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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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작성일17-04-05 17:59 조회2,654회 댓글1건본문
4월은 가장 잔인한 달로 시작하는 영국시인 T.S.Eliot의 시로 1922년에 발표한 총5부로 구성된 장시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신앙 부재와 정신적 황폐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또한 '의식의 흐름'과 같은 기법으로 묘사되었습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할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을 목숨을 대어주었다.
.......... ............. ............ 워낙 장문의 시이다 보니 제가 기억하는 첫부분만 보여드립니다.
위에 언급한 의식의 흐름 기법은 우리나라 시인인 이상의 '날개' '종생기' '봉별기' 등이 있지요.
서사가 있고, 단테, 세익스피어, 보들레르 등의 고전 시구에 대한 암시가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4월이면 늘 되뇌이곤 했던 황무지, 새로운 생명들의 시작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시인의 장문의 서사가 생각나 몇 자 끄적여 봤습니다.
만우절을 필두로 세월호에 대한 기억, 민주주의를 향한 부르짖음 419혁명기념일, 충무공이순신 탄생일, 대한민국해병대 창설일 등
지극히 개인적인 봄의 시작 4월.
미세먼지로 우리의 하늘이 황무지로 변할지도 모르겠다는 염려와 함께 내리는 단비가 너무도 고마운 4월 첫주의 어느 날.




